유학간 여친과 이별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듭니다.

서른을 앞두고 있는 평범한 회사원 남성입니다.
숨이 멎을것 같은 답답함에 이렇게 익명으로나마 글을 남겨봅니다.
 
2년동안 함께한 여자친구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지 2개월만에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만 한국에 버려두고 떠난 여자친구를 원망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한테 외롭고 힘든 내색을 많이 보였고 일부러 연락을 늦게 받기도 했죠
일주일전 결국 여자친구가 이별을 말하더라구요
 
오빠가 힘들어하는 모습에 자신도 너무 힘들었고 죄책감도 컸다구요.. 힘들겠지만 지금 헤어지는게 서로를 위하는 길이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가장 힘든건 여자친구였을텐데 많이 미안합니다.
 
염치없이 이 사람을 잡아도 될까요?
혼자 고민하고 눈물흘리고 이별까지 본인 입으로 말하게 해놓고
아무리 힘든 시간이 될지라도, 예고한 3년보다 유학이 길어질지라도
네가 없는 인생보다는 힘든 연애가 낫다고 지금의 감정만을 앞세워서 말해도 될까요
 
지금 너무 힘들지만 길어도 6개월. 1년사이에 서로를 잊어버리고 또 다른 사람을 만나서 행복해하는게 맞을까요?
이 사람을 너무 사랑해서 제 인생에서 이대로 떠나보낼 수가 없는데
 
잊으려고 애쓰는 사람을 미국까지 찾아가서 설득해도 될까요?
후회가 없어야 한다는 핑계로 한 사람을 더 힘들게 하는것은 아닌지 너무 고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