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너무 원망스러워요

엄마는 항상 뭘 하려고 하면 하지 말라고 안 된다고 그랬어요
그 말을 듣고 하지 않은게 너무 후회되요
엄마 말을 들은 게 너무 후회돼요. 결정적인 순간에 엄마말을 들은 게.
그때 알바도 할 걸. 교환학생 갈 걸. 그때 그 학교 갈 걸...하면서.
진짜 너무 부정적이라서
예를 들면 제가 중1 때 친구들이 다 자전거 타고 놀고 그래서
저도 그때 자전거를 사서 타는 것도 배우고 싶었거든요
근데 엄마가 걔네는 어릴 때부터 타서 괜찮겠지만 넌 이미 늦었다고 못 타게 했어요
14살이 자전거 타는 게 뭐가 늦었다고.
그래서 중3 때 자기 생각이 바꼈는지 자기도 타고 싶어졌는지 2년 지나서 타게 됐어요
금방 배워서 한 번도 넘어진 적 없이 잘만 타고 다니는데.
엄마 포함 가족들이 저보고 소심하다고 하는데요
제가 이렇게 사회생활도 제대로 못하게 소심해진 건 이런 가정환경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불합리한 일, 억울한 일을 겪으면 항상 참으라고 정말 미친듯이 소리 지르고 윽박질렀는데.
솔직하게 말하고 하면 해결되는게 대부분이던데.
제 생각을 말해도 항상 부정당하고. 
항상 늦었다,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박혀있어서 
아무것도 해놓은 게 없어요. 그냥 제 인생이 아까워요
차라리 낳질 말지.